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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실적

하베박스 2026. 5. 8.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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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센서스 상회를 두고도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는 톤의 핵심은 조선소의 기본 시간단위는 4년이라는 정의다. 배 한 척에 4년이 걸리기 때문에 분기·월별 실적과 발주 통계는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고, 2021/1/1 이후 모든 것은 예상했던 경로를 밟고 있을 뿐이다. 인간 진화의 전전두엽에 비유한 크리티컬한 변화의 본체는 AI가 아니라 에너지의 극적인 전환 — 10~20년 내 주연료의 탈화석은 절박한 상황으로 인해 필연이다.

 

실적이 좋을 거라는 건 이미 모두가 알던 사실이고, 새로움은 그 다음에 있다. 오늘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약 8조 순매도를 주도했지만 조선은 그 흐름을 이기는 강세였다 — HD현대중공업 +6.17%, 삼성중공업 +7.22%, HD한국조선해양 +3.31%로 빅3가 일제히 큰 폭 상승했다. 예상대로 흘러가고 있다는 톤이 가격으로도 확인된 셈이고, 여전히 결은 나쁘지 않다. 더 흥미로운 건 AI 발전이 조선에 직접은 아니지만 간접적으로 닿는 경로 — 최근 선박엔진의 활용에서 그 점이 확인됐다. AI는 시작일 뿐 결국 더 많은 전력을 요구할 것이고, 그 끝에는 탈탄소가 가능한 전력 공급원에 대한 쇼티지가 따라올 가능성이 크다. 원문 마지막의 탈화석 필연 톤에 적극 동의하는 이유이고, 이 압력이 조선 → 에너지 → 전력 트라이앵글에 시간 압축을 걸어주는 변수다. 이 셋의 내러티브에 있는 돈의 흐름을 주목해보자.

 

 

김봉수 투자자님 글 중,

 

오늘 현대중공업과 한국조선해양 실적 발표가 나왔다. 컨센서스보다 더 나왔다고 좋다고 하는데 나는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조선에서는 2021/1/1부터 지금까지 모든 것이 예상했던 대로 진행해 왔기 때문이다.

배 한 척을 짓는 데 4년이 걸리기 때문에 조선소의 기본 시간단위는 4년이다. 분기별로 실적을 나누어서 계산하는 게 의미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선박 발주 실적을 월별로 발표하고 이것을 중국과 비교하고 따지는 것도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다. 다 거의 정해진 경로를 이제는 밟아서 간다.

지구온난화도 필연적이고 탄소제로 정책 강화도 필연적이다. 지금부터 일어나는 일들은 과거에 경험한 잣대로 판단할 수 없는 경우가 많게 된다.

사람과 원숭이의 공통 조상의 조상이 a, 공통 조상이 b라고 하자. a가 b로 진화했을 때 세상은 하나도 안 바뀌었다. 그런데 b가 인간으로 진화했을 때 5만 년 만에 세상은 천지가 개벽하듯이 바뀌었다. b가 인간으로 변화했을 때 크리티컬한 전전두엽이라는 것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변화도 그 크리티컬한 변화에 상당하는 엄청난 변화다.

인공지능이 그 극적인 변화가 아니다. 가장 극적인, 지금 태동하는 변화는 에너지의 극적인 전환이다. 인간은 이제 10~20년 내에 주된 연료가 화석연료를 벗어나게 될 것이다. 그러지 않을 수 없는 절박한 상황으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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