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LNG 단열재의 70~80% 이상이 한국에서 만들어진다. 사실상 독점이다. 그러나 이걸 "한국이 단열재 기술에서 세계 1등"이라고 부르면 정확하지 않다. 점유의 모양과 점유의 원인은 다르기 때문이다.
이 점유는 한국 부품사가 글로벌 단열재 입찰에서 1위를 한 결과가 아니다. 발주가 한국 빅3 조선사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한국 빅3는 세계 LNG 신조 시장의 70~80%를 쥐고 있고, 그 배에 들어가는 단열재가 자동으로 한국 부품사로 떨어진다. 한국 부품사가 프랑스 엔지니어링 회사의 다른 라이선스 야드 — 중국·일본·유럽 — 에서 따로 받아 오는 비중은 매우 작다. 점유는 결과물이지 원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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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운반선 증가에 동성화인텍·한국카본 ‘보랭재 특수’
액화천연가스(LNG·Liquefied Natural Gas) 운반선 수요가 늘면서 보랭재 생산 기업인 동성화인텍과 한국카본으로 주문이 몰리고 있다. 보랭재는 선박 내 LNG 저장 탱크 내부 온도를 초저온으로 유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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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의 핵심은 여전히 프랑스 회사다. 단열 시스템 전체 설계, BOR을 결정하는 폼 사양과 시공법, 멤브레인 형상의 골격 — 시스템 IP는 그쪽이 쥔다. 한국 부품사는 그 사양에 맞춰 양산하는 능력에서 1등이다. 시스템 자체를 새로 설계하는 위치는 아니다.
정리하면 세 단계 위계가 보인다. 시스템 IP는 프랑스. 시공은 한국 빅3. 양산은 한국 부품사. 한국은 시공·양산 1등이지, 시스템 1등은 아니다.

그래서 한국 단열재의 자리는 두 축 의존이라는 한 줄로 정리된다. 한 축은 프랑스가 쥔 시스템 IP. 다른 한 축은 한국 빅3가 쥔 신조선 점유. 점유 70~80%는 이 두 축이 동시에 받쳐줄 때만 유지된다.
먼저 강점이다. 대체가 어렵다. 프랑스 회사가 라이선스를 중국 야드에 더 넓게 줘도 그 야드들이 한국 단열재 부품사를 단기간에 대체하지 못한다. 인증·시공 클러스터·30년 누적 실적은 라이선스만으로 옮겨가지 않는다. 한국 부품사 입지는 시스템 IP의 야드 분산보다 한국 빅3의 점유율에 더 강하게 묶여 있다.
약점도 같이 따라온다. 두 축 어느 쪽이 흔들리면 같이 흔들린다. 시스템 IP 쪽은 한국에 없다. 다음 세대 시스템이 누가 설계하느냐에 따라 그 라이선스를 또 받아야 한다. 한국 빅3 점유 쪽은 중국 야드가 빠르게 잠식을 시도하고 있다. 빅3 점유가 무너지면 부품사 매출도 같이 무너진다.
미국 셰일 가스 한 분자가 일본 데이터센터의 도시가스로 들어가기까지의 사슬 한가운데에 한국이 있다. 그러나 머리는 프랑스가 쥐고 손은 한국이 쥐는 구조다. 손이 너무 잘 움직여서 머리도 그 손 없이는 움직이기 어렵다. 그러나 머리가 바뀌면 손은 그대로 따라가야 한다. 그래도 그 의존 안에서 지금 이 사슬을 한국 없이 굴리기는 어렵다.
LNG 단열재 산업에서, 한국이 현재 우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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