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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④ (feat. 음모론)

하베박스 2026. 3. 1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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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알래스카·사우디·호르무즈·러시아. 퍼즐 조각들이 하나의 그림을 가리키고 있다. 미국이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을 포위하면서 중국의 에너지 선택지를 하나씩 지우고 있다. 의도인가 우연인가 — 데이터로 따진다.

 

 

우연이 너무 많으면 전략이다

중국이 접근 가능한 에너지원이 하나씩 좁아지고 있다. 베네수엘라 제재는 중국 수입을 교란하고, 알래스카 LNG는 대체 경로를 미국 손에 넘긴다. 사우디 친미화는 페트로달러를 강화하며, 호르무즈 봉쇄는 중동 의존을 직격한다. 러시아 제재는 잔여 통로에 마찰을 더한다.

이 칼럼은 "미국이 모든 걸 설계했다"고 단정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미국에 유리한 에너지 포위 구조가 형성 중이라는 패턴을 데이터로 확인하고, 그 한계와 투자 함의를 읽는다. 단, 이 전략에는 러시아 통로와 미국 내 인플레라는 두 개의 구멍이 있다. 먼저 그것부터 짚는다.

 

에너지를 통제하는 자가 국가를 통제한다. 식량을 통제하는 자가 인민을 통제한다.

 

 

퍼즐 조각 6개: 무엇이 달라졌나

 

중국의 에너지 취약점: 숫자로 보는 의존도

 

3/31 트럼프-시진핑 회담의 의미

포위가 완성된 다음 테이블에 앉힌다. 이 시퀀스가 의미하는 바는 하나다. 미국은 협상 카드를 충분히 쌓은 뒤 회담을 잡았다.

2025.01 — 트럼프 취임 직후. 사우디 관계 즉각 복원 + 중국 관세 60% 선언

취임 첫 달에 사우디 MBS와 접촉. 페트로달러 유지 재확인. 동시에 중국 관세 인상으로 무역 압박 시작. 에너지·무역 두 개의 포위망을 동시에 가동.

2025.하반기 — 호르무즈 긴장 고조. 미-이스라엘 이란 공습 + 이란 드론 반격으로 호르무즈 사실상 봉쇄

중동 원유 70% 의존 중국에 직격. 유가 급등은 미국 셰일 수익성 향상과 중국 에너지 비용 폭증이 동시에 발생. 미국 인플레 부담이 있지만, 중국의 제조업 비용 충격이 더 크다는 계산.

2026.03.31 — 트럼프-시진핑 회담. 에너지 포위 + 관세 압박 이후 협상 테이블

압박이 완성됐을 때 만나는 것이 협상의 기본 원리다. 중국 입장에서 에너지·무역 두 개의 목줄이 조여진 상태에서의 회담. 미국이 원하는 조건(무역 균형, 기술 제한, 대만 현상 유지)을 받아내기 위한 시퀀스로 읽힌다.

 

회담이 "포위 완성"이 아닌 이유도 있다

협상 테이블에 앉힌다는 건 미국도 완전 디커플링을 원하지 않는다는 신호다. 중국 경제가 붕괴하면 미국 국채 보유자(중국)가 매도 압박을 받고, 글로벌 공급망이 충격을 받는다. 미국의 목표는 중국 고사가 아니라 조건부 종속이다. 이 차이가 중요하다.

 

 

음모론의 구멍

포위가 완벽하지 않다. 두 가지 허점이 전략의 실효성을 제한한다.

① 여전히 러시아 통로는 살아 있다. 중국은 러시아 원유를 할인 구매 중이며 미국이 이 통로를 직접 차단하기는 어렵다. 포위망에 구멍이 뚫려 있다. 달러 제재로 결제 마찰은 증가하지만, 위안-루블 직거래로 우회가 가능하다. 이 허점이 해소되지 않는 한 "완전 포위"는 과장이다.

② 인플레 자충수. 유가가 오르면 미국 내 인플레도 오른다. 트럼프가 가장 싫어하는 게 인플레다. 중국 압박용 고유가와 미국 인플레 통제는 동시 달성이 구조적으로 어렵다. SPR 방출·셰일 증산은 단기 완충일 뿐이다. 유가가 $100을 넘으면 트럼프가 전략을 포기하고 SPR 방출 + 협상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유가는 $80 이하로 급락한다.

③ 트럼프는 전략가가 아닌 거래주의자다. 이 칼럼의 "포위 설계" 프레임 자체가 과도한 합리성 부여일 수 있다. 반론: 트럼프 개인의 의도와 무관하게 나바로·루비오 등 주변 강경파가 구조를 만들고 있다. 설계자가 트럼프일 필요는 없다.

④ 중국 신재생 전환 가속. 중국은 태양광·EVs로 에너지 의존을 줄이는 중이다. 단, 화석연료 완전 이탈에는 10년 이상이 걸린다. 지금 이 전략은 그 10년의 창을 노리는 것이다.

 

 

유가 통제 = 인플레 통제: 미국의 최종 목표

반론에도 불구하고 이 전략이 작동하는 동안의 구조를 이해해야 한다. 유가는 전략적 변수이지 순수한 시장 결과물이 아니다.

 

 

아킬레스건

유가가 오르면 미국 내 인플레도 오른다. 트럼프가 가장 싫어하는 게 인플레다. 중국을 압박하는 고유가와 미국 내 인플레 통제는 동시에 달성하기 어렵다. 이 모순을 SPR 방출·셰일 증산으로 해결하려 하지만 단기 도구에 불과하다. 유가가 $100을 넘으면 이 전략의 자충수 가능성이 높아진다.

 

 

 

포위는 실재하지만 완벽하지 않다. 러시아 통로와 미국 내 인플레라는 두 개의 구멍이 있다. "완전 포위"보다 "조건부 압박"이 정확하다. "미국은 에너지 패권으로 중국을 협상 테이블로 유도하고 있다. 고사가 목적이 아니라 조건 수용이 목적이다." 3/31 회담이 그 증거다. 압박이 충분히 쌓인 뒤에야 테이블에 앉힌다. 이 시나리오가 유효한 동안 유가는 구조적으로 내려오기 어렵다. 단, 유가가 $100을 넘거나 3/31 회담에서 타협이 나오거나, 어느날 SPR 방출 + 봉쇄 해소 + 투기 청산이 동시에 작동한다면 유가 급락이 현실이 된다.

 

출처: S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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